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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인생
제주도 여행 13, 삼나무 숲길 드라이브 그리고 제주마 방목지 본문
삼나무 숲길
이른 아침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비자림로를 따라 상큼한 삼나무 숲길을 지나갑니다. 제주도 외각에서 1112번 지방도를 따라 산을 오르다 보면 거대한 삼나무들이 도로를 따라 끝없이 숲을 이루고 있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수많은 드라이브 코스도 아름답지만, 중산간 지역에도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길이 많은 것 같네요.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삼나무 숲이 장관을 이룹니다. 여기서는 천천히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숲길을 달립니다. 길을 달리다 보면 사려니 숲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잠깐 차에서 내려 삼나무 숲길을 걸어봅니다. 비 오는 아침에 찾아오면 아주 감성적이라고 하던데, 맑은 날 찾아와도 싱그럽고 멋진 풍경이네요.
제주마 방목지
1112 지방도를 따라 계속 한라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막다른 길에 당도합니다. 여기서 5.16 도로를 따라 제주 시내 방향인 오른쪽으로 꺾으면 제주마 방목지에 들릴 수 있습니다.
근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구경할 수 있도록 잘되어 있네요. 차에서 내리니 여름이라 그런지 똥냄새가 훅 들어옵니다. 넓은 목초지에 말들이 열심히 풀을 뜯고 있네요. 고요하고 잔잔한 풍경이지만 그 풍광이 멋집니다. 푸른 하늘과 초원과 말. 여기서 키우는 말들은 일반적인 말보다 조금 작은 제주도 조랑말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방목해서 동물을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있을까요. 냄새는 좀 났지만 제주도 내륙지역을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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