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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기] 체코&오스트리아 렌터카 여행기 : 아름다운 미로같은 중세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 본문

해외여행/체코&오스트리아

[동유럽 여행기] 체코&오스트리아 렌터카 여행기 : 아름다운 미로같은 중세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

SeanShine 2014. 9. 22. 06:00

2014년 체코 & 오스트리아 렌터카 여행


5 7일간의 행복한 동유럽 신혼여행




First day.

체스키 크롬로프에서의 첫날 밤.


체스키 크롬로프의 성곽 문을 통해서 도시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감탄을 연발하게 하는 아름다운 중세 시대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치 우리나라 안동의 하회마을 처럼 블타바 강이 마을을 휘돌아 감아 내려가면서 생긴 이 도시는 강과 건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과 중세시대 건축물을 잘 보존하고 있는 역사적 가치로 인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며 연신 셔터를 눌러대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배도 고프고 춥고 해는 떨어 지는데, 차는 아직 비싼 유료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상태인 우리는 우선 호텔부터 찾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호텔은 도시의 한가운데 광장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서 걸어서 찾아가는데에 크게 어려움이 없었죠. 호텔이름은 Hotel Grand.


예약은 호텔스닷컴을 이용해서 했습니다. 여행일정의 모든 호텔은 호텔스닷컴과 트립어드바이저를 참조해서 완료했는데 모든 호텔들이 전부 만족스러웠습니다.



호텔은 금방 찾았고 경치도 좋고 일이 술술 풀리는거 같네요. 호텔 체크인 하러 들어갔습니다. 방 배정 받고 차는 어디에 주차하냐고 물어봤더니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한다는 군요. 지금 어디 주차되어 있냐고 물어보길래 유료주차장에 주차했다고 했습니다.

직원이 뭔가 알 것 같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지도를 하나 꺼내더니 여기 주차한거 맞냐고 물어봅니다. 자세히 보니 우리가 주차한 곳이 맞군요. 흠... 그러고는 차를 가지고 호텔앞 주차장에 잠시 주차한 뒤 짐을 옮기고 호텔 지정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주차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도에 루트를 선을 그어서 알려주는데, 대략 이런 느낌... 저희 부부의 어이없는 표정을 보더니 쉽게 찾을 수 있을거야. 봐 쉽자나. 이럽니다. 그래 넌 쉽겠지. 더 어떻게 할 도리가 없기에 알려준 방법으로 움직이기로 하고 다시 차를 가지러 갔습니다. 


네비 따위 아무 도움도 안되는 이런 길에서 당연히 우리 부부는 멘붕에 빠졌고 인도인지 차도인지 구분이 안가는 길을 마구 헤집고 다니다가 직감으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호텔방에 짐을 던져놓고 또 다시 직감에 의존해, 호텔직원이 알려준 길따위는 무시하고, 인도인지 차도인지 모르겠고 갈 수 있는 길은 마구 달리다 보니 어쩌다가 지정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주차장에 도착했는지 신기합니다. 생존본능 같기도 하고...

알고 보니 꽤 유명한 맥조 양조장을 주차장으로 쓰고 있더군요. 아, 물론 이미 해는 졌습니다.


그렇게 해는 지고 배는 고프고, 일단 먹을 것을 찾아 마을을 거닐기로 했습니다.


▲아름다운 체스키 크롬로프 성과 블타바 강변에 비친 반영.▲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블타바 강▲


▲블타바 강변의 예쁜 집들과 식당들▲


▲해질녘의 체스키 크롬로프 골목길과 흘라데크 타워▲



어떤 식당을 갈지 헤매이다가 결국 Papa's 라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식당은 블타바 강변을 바라보고 있는데, 날씨는 추웠지만 식당에 않아서 블타바 강을 바라보는 풍경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춥더군요. 눈만 잠시 호강하고 식사는 건물 내부로 들어와서 먹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에 어떤 메뉴를 시켰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때는 단지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먹었을 뿐이죠.



이 식당이 맛있다 없다 평가를 내리지는 않겠습니다. 우리는 그저 본능에 따랐을 뿐이니까요.

확실한 것은 혹시나 다시 체스키 크롬로프를 가더라도 이 식당을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고 춥고 배고팠던 기억이 가득한 곳이거든요. 맛은... 배고팠습니다.

특히 저 리조또의 경우, 와이프가 아직도 말합니다. "생쌀 씹는 그 때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잠깐 도시의 야경을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도시의 중앙광장과,



체스키 크롬로프의 상징과도 같은 흘라데크 타워까지. 앞으로 언제 다시 보게 될 지 알 수 없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야경을 마음껏 즐기고 왔습니다.


어떤 여행이든 여행 첫날이 가장 힘들더군요. 익숙하지 않음과 대면하는 첫 날. 하지만 나중에 뒤돌아 보면 어떻게 첫날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들을 잘 해냈는지 신기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튼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티투어가 시작되는 다음날 부터는 어떤일이 있을지 기대하면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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