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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10, 종달리, 비자림 그리고 만장굴. 제주도 동부의 아름다운 여행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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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10, 종달리, 비자림 그리고 만장굴. 제주도 동부의 아름다운 여행지

SeanShine 2016. 9. 27. 20:11


섭지코지에서 나와 근처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종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경치를 구경하며 올라가다 보니 전망 좋은 카페가 하나 보이는 군요. 



루마인 카페 

카페 이름은 루마인 카페 정도일까요? 1층은 카페이고 2층은 펜션으로 사용되는 건물이었습니다. 1층인데도 뷰가 너무 훌륭합니다. 카페에서 바라보면 오른쪽으로는 성산일출봉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우도가 보이네요.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


멀리 보이는 우도


카페 내부 가운데에는 좌석이 길게 바라를 바라보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카페의 가장 큰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구조네요. 역시나 카페에 앉아서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창밖으로도 차와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네요. 뜨문뜨문 지나가는 차들 외에는 아름다운 그림 한 장면을 보는 듯 정적인 모습입니다. 


차가운 커피 한잔과 베이글 한 조각으로 배고픔을 달래면서 여름의 뙤약볕을 잠시나마 피해 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쉬다가 다시 다음 일정을 위해 길을 달립니다. 종달리 해안도로도 올레길 1코스인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이어지는군요.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


종달리 해안도로, 오징어를 말리는 모습



비자림 

종달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30분가량을 달리면 비자림에 도착합니다. 

비자림은 평지에 위치해 있는 비자나무 군락지로, 단일 나무 군락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2천 그루가 넘는 비자나무가 서식하고 있고, 수령 800년이 넘는 새천년 비자나무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특히나 오래된 나무로 울창한 숲을 이룬 곳이라 여름에는 바깥보다 기온이 3~4도나 낮다고 하네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걷다 보면 비자림의 입구가 보입니다. 입장료는 1500원이네요. 


본격적으로 비자림 숲길을 걸어 봅니다. 피톤치드 해야죠, 피톤치드. 더운데 공기는 좋습니다. 기온이 3~4도 내려간다는 건 일단 뻥인 것 같긴 하지만... 숲길을 따라 걸으니 상쾌하고 좋네요. 대략 1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험하지 않아 누구나 편안하게 둘러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비자림 숲길




만장굴 

비자림을 나와서 이번에는 진짜로 시원하다고 하는 만장굴에 왔습니다. 

만장굴은 화산 용암으로 생긴 천연동굴입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죠. 규모가 엄청난데, 일반에게 공개된 구역은 전체의 일부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여기는 정말 시원합니다. 동굴에 들어서는 순간 기온이 확 낮아지는 게 느껴지네요.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한여름에도 카디건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곳곳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동굴을 탐방하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다만 바닥이 습하고 울퉁불퉁한 곳이 있어서 미끄러울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네요. 



동굴 벽을 쳐다보면 곧게 층이 생성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암유선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용암유선은 동굴 속을 흐르던 용암의 양이 줄어들면서 용암의 높이가 벽면에 남은 흔적이라고 합니다. 

선명한 용암유선


계속 걷다 보면 커다란 돌기둥이 보이고 만장굴의 공개 구간은 여기가 끝입니다. 이 커다란 용암 석주는 위에 뚫린 구멍으로 용암이 조금씩 떨어지며 굳어서 생긴 돌기둥이라고 합니다.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 들어왔던 입구로 되돌아 나가야 합니다. 동굴 밖으로 나오니 안경과 카메라 렌즈에 김이 확 서리네요. 

용암 석주



만장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 산답게 신비로운 곳이었습니다. 사진과 TV로만 보던 용암동굴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둘러 볼만한 멋진 곳이었습니다. 특히나 더운 여름에는 한번 들어오면 밖으로 나가기 싫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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