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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 따라 캐나다 여행, 반영의 피라미드 레이크, 하지만 날씨가 구려 본문

해외여행/캐나다 로키산맥, 밴쿠버

로키산맥 따라 캐나다 여행, 반영의 피라미드 레이크, 하지만 날씨가 구려

SeanShine 2016. 8. 6. 07:00


재스퍼 주변에는 피라미드 레이크(Pyramid Lake)와 패트리샤 레이크(Patricia Lake)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이 호수들은 환상적인 반영사진으로 유명한 곳이죠.



잔잔하고 얕은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싼 산과 나무들 덕분에 멋진 반영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입니다. 저도 그런 경치를 기대하고 갔습니다만, 뭔가 좀 많이 부족하네요. 원래 어디가 호수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를 환상적인 경치를 뽐내야 되는데…



사실은 사진 왼쪽에 구름 사이에 가려진 허여멀건 무언가가 산입니다. 그렇죠. 피라미드 산이라는 산이고 저 산이 지금 구름인지 산인지 구분이 안되도록 가려진 덕분에 구글링하면 찾아볼 수 있는 감동적인 반영은 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저렇게 보니까 산이 낮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구름에 완전히 가려져 있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구름이 걷힐까 싶어 기다려 봤지만 전혀 그럴 기미가 없어 보이더군요.



그래서 포기하고 경치 구경하다 돌아섰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단지 원했던 장면을 보지 못해서 그 동안 무수히 봐왔던 로키의 다른 호수들과의 차별 점을 찾지 못했고 덕분에 김이 빠졌다고 할까요.



아무튼 여행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중간에 콜롬비아 빙하 구경도 하구요.



몇몇 호수들은 차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지만,



운 좋게 곰을 보았습니다. 캐나다산 블랙베어라는 녀석이군요. 

곰이 나타나자 어느 틈엔가 공원 안전관리 요원들이 와서 통제를 합니다. 사람이 곰 근처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멀리서 곰을 자극하지 말고 구경만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군요. 게다가 친절하게 어떤 곰인지 설명도 해줍니다. 최고 수준의 국립공원은 그냥 만들어 지는 게 아니죠.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잔뜩 흐렸던 날씨가 미안했던 건지 무지개가 돌아가는 길을 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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